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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도 비렁길

한국문인협회 로고 오승준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5월 6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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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처럼 둘러선 숲,
숨결처럼 푸른
금오도 비렁길 걷는다.

 

해풍은 숲의 갈피마다
노래를 심고
파도는 은빛 부채질로
유람선의 발끝을 간질이고
여름 햇살은 바다 위에서
금빛 언어를 길어 올린다.

 

절벽 위로는 바람이 쉬어가고, 
숲길 아래로는 파도가 달려간다.

 

사람의 발자국과 새의 노랫소리 
그 사이로 섬의 고요가
강처럼 흐른다.

 

나를 싣고 떠나는 유람선은
하늘과 바다를 잇는 다리가 되어
뛰는 섬의 심장에 입을 맞추고 
시간은 무념의 얼굴로
나에게 길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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