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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인협회 로고 엄윤성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5월 6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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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는
더 이상 미인을 생산해 낼 수 없다는 것이 슬프다 
있다고 해도 공허한 가슴이 슬프고
가슴이 차도 새처럼 떨지 않는 것이 슬프다

 

쇼윈도의 마네킹이 아름답다
무심코 지나치는 행인의 걸음은 더욱 빨라지고 
표독스런 고양이의 앙칼진 울음에선
살기만이 느껴질 뿐이다

 

머리맡에 총을 두지 않고는 잠들 수 없다
까마귀 빛의 망토를 걸친 밤의 사탄이
잠 속에까지 스밀까 봐

 

와도 펄럭이진 말아라
펄럭여도 잠을 깨우진 말 것
한번 잠 깨버리면
다시 잠 못 이루는 자임을 미리 알고서

 

더 이상 미인이 생산되지 않는 이 현실은 무덤
바라보는 눈빛들이
애정결핍증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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