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8월 6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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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아틀란티스 위로는,
아무리 비바람이며 파도가 몰아쳐도
여전히 평화로운 세계가 있었다.
슬픔은 무겁고 끈적하게 아래로 가라앉았다
피는 물보다 진하단다,
피에 엉겨 붙은 슬픔은 피보다 더 무거워서
가장 깊은 곳에서 어떠한 풍파에도 흔들리지 못했다
당신은 평화로이 물 위에 동동 떠있었고,
때로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마음을 모두 터놓는 일일 수는 없을 것이다
당신은 만 안에서물장구나 치고
다시 적조 현상이 보이더라도
수몰된 마을만은, 영원히 몰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