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5월 6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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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아버지가 중병으로 몸져눕자
약초 찾아 길 떠난 아들이 있었네
산속을 헤매는 사이 아버지 세상 떠났네
하늘 보기 부끄러워 돌갓 쓴 아들 곁에
아버지도 함께 섰네 돌갓을 같이 썼네
부자가 바위로 만나 나란히 돌갓 썼네
누가 저 돌삿갓에 바윗돌을 던지는가
묘약을 찾아 헤맨 저 아들 불효라면
이 땅의 살아남은 자들
삿갓 다 써야겠네
*목포 갓바위 풍화혈. 천연기념물 제500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