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4월 686호
9
0
싸늘한 한기가 감도는
시장 입구 난전에
어설픈 모습으로 앉은 여인
눌러 쓴 모자가 늘어졌다
바닥에 깔린 채소가 안쓰러워
고구마 줄기 한 바구니 사고
만 원짜리 건네니
앞치마에서 나온 거스름 돈
한 손으로 잡기 어려울 만큼
두둑한 지폐뭉치
잔돈 받아들고 돌아서려니
달랑 만원인 지갑이 부끄러워
얼굴이 지갑처럼 구겨진다
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4월 6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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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한 한기가 감도는
시장 입구 난전에
어설픈 모습으로 앉은 여인
눌러 쓴 모자가 늘어졌다
바닥에 깔린 채소가 안쓰러워
고구마 줄기 한 바구니 사고
만 원짜리 건네니
앞치마에서 나온 거스름 돈
한 손으로 잡기 어려울 만큼
두둑한 지폐뭉치
잔돈 받아들고 돌아서려니
달랑 만원인 지갑이 부끄러워
얼굴이 지갑처럼 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