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4월 6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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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살아보니까
후회와 아픔 감사와 기쁨이
엉클어진 머리처럼 그리고 전붓대에 매달린 색색의 전선처럼 내 마음이 혼잡하다
어느 것이 진실한 삶의 색상이었는가 나의 삶에 아름다운
색을 다시 찾기 위해 나는 가슴을 펴고 들숨과 날숨을 깊이깊이 쉬며 지난 과거로 돌아간다
그리고 인생의 필름을 빠르게 벗어나 여기까지 생각해 보니 나의 투명한 삶이 헛되지 않았음에 감사 드린다 왜 그럴까
여기까지 살아왔잖아
여기까지 살아보니까
이제 나는 저수지가 돼야 될까 보다 물이 필요한 곳에 가뭄에 서 있고 장마에 물을 채우듯 내 마음을 은혜로 넘치도록 채워 필요한 곳에 언제든지 있고파라
여기까지 살다 보니
많이도 걸어왔다
이제는 주어진 삶에 몸을 싣고
복잡한 생각의 도시를 떠나 감성의 곡조에 삶의 가사를 지어 행복의 기차를 타고 마지막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자
자 떠나자 내 영혼의 자유를 찾아 진리를 찾아 멈추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이제 겨우 높이 올라 평안의 기류를 만난 비행기처럼 안정을 누리자 이 같은 기회는 다시 없지 않을까 한다
여기까지 살아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