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8월 6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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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우우 우 우 우
그대와 어깨를 나란히 도란도란
이야기꽃 즐겁던 가을 길에
낙엽이 하나둘 떨어져 쌓여가고
찬 서리 가을바람이 불어와
얼굴을 훑고 지납니다.
뼛속 깊이 밀려드는
고통을 참아내며 당부하던 그 말
오랜 세월 함께하지 못하고
먼저 떠나서 미안하다며
나를 위로 해주던 마음 착한
그대입니다.
강산이 변하고 수년의
세월이 흘러가고 뒤돌아보니
세월이 약이라고 하는 그 말이
내 가슴을 갈가리 헤집어 놓고
나를 아프게 합니다.
어둠 내리는 가을 숲에 서서
그대가 사는 밤하늘 바라보며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머나먼 길
떠나간 그대를 그리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