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4월 6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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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언저리
들리지도,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은 회한의 시간 속
문명 이기의 양면은 적어도
나를 생각하며 힘든 시간에는
두지 않은 것 같다
공허만이 가득한 빈자리
내 존재의 집을 그리다
새롭고 견고하고 아늑하다
고요 속에 넉넉히 채워지는
밝고도 깨끗한 기운
잔뜩 움츠리던 내 삶의 행간은
켜켜이 쌓이는 정월 햇살을 쫓는다
따스한 전율이 스며온다
유리알처럼 맑은 하늘
비행기 꼬리구름이 선명하다
시작과 끝은 늘 같다고 했던가
소박하게 서슴없이 맞이하는 날
이제 나를 응원하며
힘차게 시작하는 거다
선명하고 곧은 발자국을
남기기 위해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