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4월 6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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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게뭉게 흘러가는 뜬구름 손으로 잡을 수도 있겠다
며칠 전
도둑이 옆 집을 들쑤셔 놓고 갔다
관할서에서 형사들이 달려와 추리 끝에
뜬구름을 범인으로 지목했는데
저렇게 민낯으로 하얀 속을 보이며
흘러가는 양털구름을 걸핏하면 지목하고 난리야
그나마 잡을 것 없는 세상
뜬구름이라도 있어 버티는
쪽박 찬 인생들도 생각해야지
없는 놈들 꿈조차
수갑을 채우려 안달이다
개좆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