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4월 6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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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하게 굳어버린 도두룩한 그림자
들린 만큼 주워 담고 버려진 언어들이
보청기
이간질 소음에
아파하는 너의 벽
바람 같은 한숨으로 뒤척이던 벽 사이
넘지 못한 균열은 침묵으로 늙어 가고
목울대
핏줄 세워도
물러서지 않는 벽
흥건하게 쏟아진 말 체념으로 버무리고
입술 꾹꾹 눌러쓴 말 눈빛으로 두드려도
세월의
무게만큼씩
실금 가듯 벌어진 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