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4월 686호
12
0
우리 집이 생겼다
삼촌네는 주식으로
몇 달이면 되는 일이
엄마 아빠에게는
이십 년이 걸렸다며 웃으셨다
나보다 두 배 나이 먹은 아파트는
키 큰 미선나무가 좋았다
사이좋은 까치부부는 집을 나와
적당한 말을 골라
아침마다 깨웠다
은행 월세가 있는 집
부모님은 아픈 말만 골랐다
목소리도 컸다
집 앞 편의점이 편했다
술 담배 사서 엘리베이터 두고
계단 오르는 아저씨
머리에 까치집 두 개
얼룩얼룩 집을 끌고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