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4월 6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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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한다면 그렇게
저 폭포처럼
하얗게 흐르는 물, 구름
기다리지 못하고 견디지 못하여
천 길 떨어지는 물이 된다
그렇게 사랑하더이다
흘러가서 다시 오지 못할지라도
이 생에서는 이루지 못할지라도
낙하하면서 뿜어낸 안개처럼
옴 몸이 부서져도
저 폭포처럼
부서지고 깨어져도 다시 품에 안고
저 물결
흰 이빨 모두 내어주고라도
만휴정 외나무다리
그 아래 출렁이는 물결처럼
부서지는 저 물줄기처럼
만휴정 폭포 아래 부서진
물속에 씌어 있다
내 사랑도 한때는
저 폭포처럼 소용돌이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