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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일동 지나는 길에

한국문인협회 로고 조현길(충남)

책 제목한국문학인 이천이십육년 봄호 2026년 3월 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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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게 모르게
평생의 계절 안에서

 

따스한 의미들이
봉오리로 가늘게 눈을 뜨고 있다

 

걷다 보니
까치가 주인이 된 시골집
옹기종기 앉아 있는 돌나물꽃

 

등 굽은 유모차
눈 어둡고
귀 어두워도
서로가 서로에게 말할 수 있는 이웃사촌들

 

자연산 인정이 가득한 곳 
하루하루 다독이며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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