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8월 666호
48
0
그 많던 낙엽들은
어느 시인의 손끝에 사라졌는가
철없이 고개 숙여 올라오는 고사리를 보고
철쭉은 연분홍 웃음을 웃는다
나는 생각 없이 걸었는데
새한마리놀라
솔잎을 뒷발로 박차 날아오른다
송홧가루는 억울하게 흩어져 버리고
모진 세월을 견뎌온 소나무 가지에선
조심스레 어린 싹이
눈을 흘기듯 얼굴을 내밀고
봄볕을 확인한다
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8월 6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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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낙엽들은
어느 시인의 손끝에 사라졌는가
철없이 고개 숙여 올라오는 고사리를 보고
철쭉은 연분홍 웃음을 웃는다
나는 생각 없이 걸었는데
새한마리놀라
솔잎을 뒷발로 박차 날아오른다
송홧가루는 억울하게 흩어져 버리고
모진 세월을 견뎌온 소나무 가지에선
조심스레 어린 싹이
눈을 흘기듯 얼굴을 내밀고
봄볕을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