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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노래

한국문인협회 로고 임화선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8월 6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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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햇살이 숲으로 갑니다
오월은 숲속에 있다기에 숲속을 찾았지만 
마음만 바쁩니다
이런저런 망상을 하다
오늘은 괴짜를 만났습니다
마음이 왼종일 뒤숭숭합니다 
뜬금없는 시간을 주우려고
오월의 숲길을 걷고 있지만
주울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열대야, 오월의 숲은 정열도 열정도 
다 식어져서 사라져 버린 것 같습니다 
사막 같은 숲속에서
오간데 없는 지난날을 더듬기엔 
시간이 귀합니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그 길을 
무턱대고 걸어왔을 뿐입니다
무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말할 기회도 주지 않는 
피폐해진 마음에
반짝하며 등불처럼 다가온 기회가 온 것입니다만,
갈팡질팡, 누구에겐가 호되게 야단맞을 것 같은 생각에 
오월은 잠 못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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