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육년 봄호 2026년 3월 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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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히 차려입고 아침을 나서려니
곳곳을 바라보며 펄럭이는 너를 본다.
오늘도 무사 안녕을 잊지는 않았구나.
빗금 친 울타리에 갇혀 살며 웃음 짓던
따뜻한 그 모습은 여전함이 한창이다
자식들 무병장수를 빌어주던 품속처럼
신들이 모여앉아 햇볕을 쪼이면서
바람이 흘리고 간 뭇 사연 들어주던
나만의 깊은 이야기는 지금도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