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육년 봄호 2026년 3월 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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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보니 모두가 허상
애써 남기려 하지도 말자
흔적조차 머물 듯, 사라지니
지금 내가 있는 여기가 천국
마주보는 당신이 연인임을
내 이제야 알겠더라
후회없는 삶이 어디 있으리
애써 기억하려 하지 말고
힘들게 지우려도 말자
유유히 흐르는 세월
따라따라 가다 보면
돌아도 가고, 멈추기도 하더라
조바심도 원망도 하지 말고
비워내고 가볍게 털어내어
여유있게 마음 텃밭 넓혀서
배려하고 용서하고 안아주자
부정보다는 긍정으로 바라보며
남은 여정 감사하게 살아가자
그리 살다, 살다 보면
세월은 제 홀로 잘도 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