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육년 봄호 2026년 3월 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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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아요
동화 같은 일흔이에요
지난 시간들은 빛나지 않아도 내겐 별이네요
언제든 눈만 감으면
내 안의 태양도 달도 별도 볼 수 있어요
홍시처럼 발그레한 시간의 깊이로
가만히
가만히
침묵으로도 움 틔우는 언어의 방식으로
깊은 곳에 웅크렸던 안부를 건네는
그리하여 경건하게 환하게 날아오르는
처음 내가 나에게 열린
일흔,
스스로 선명해지는 일흔의 첫경험이에요
비로소 내가 보여요
참,
고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