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8월 666호
41
0
여주 강변칠우는 역적이라네요
자네도 그런 말을 하지 말게
그들이 역적이라 한들 누가 믿고 따르나
당시 어느 재상의 한 말을 읽어 보면
참 헛갈리는 일로 그런지 아닌지
대북이네 소북이네
청북 탁북 갈가리 찢어진 당파
명나라냐 청나라냐
아귀다툼으로 어지럽던 광해군 시대
역사는 돌고 돈다는데 그럴까 아닐까
정의를 주장하다
이상의 꿈을 그리다
정쟁에 제물이 되어
피바람 얘기꽃으로 사라져간
여주 강변칠우 역사의 고장
거기 적서차별이 없는 세상
인간의 평등한 꿈은 먼 훗날이던 요즘
강변길에 활짝 핀 벚꽃으로 아름다워
우와! 입이 벌어진 진실한 얼굴들에서
꽃보다 더한 사람 사는 맛을 구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