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육년 봄호 2026년 3월 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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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자화상, 사람과 사람 사이는 어디까지가 진실인가를 알 수가 없게 되었다. 끝을 보고서도 믿으려 하지 않는다. 또 다른 함정과 모순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상 진실은 있게 마련이다. 다만 확인할 수 없는 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문제이다. 기만이었는지, 사랑이었는지 알 수 없는 혼돈 속에 기러기 엄마인 한 여인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진실은 극이 끝날 즈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또한 진실은 아닐 것이다. 이 희곡은 연극과 세미 뮤지컬로 무대에 올릴 수 있다.
등장인물_ 김아영(37세,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기러기 엄마)|김진수(40세, 아영의 남편으로 뉴욕에서 딸과 함께 유학)|강선애(36세, 아영의 친구로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는 솔로)|신건(32세, 뉴욕에서 생활하는 진수의 친구)|박찬진(35세, 회사원, 형사)|지인희(30세, 회사원, 형사)|정주희(30세, 회사원)
무대_ 2020년대 서울 마포구의 레스토랑으로 소소한 인테리어에 재즈카페 분위기다. 시간에 따라 식사도 할 수 있으며, 밤이면 술을 마실 수 있다. 중앙에 작은 무대가 있어 노래와 함께 춤을 출 수도 있으며 주변에는 약간의 테이블이 배치되어 아담한 구조이다.
1막_ 기러기 엄마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아영은 기러기 엄마이다. 그녀는 이 작은 레스토랑을 6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적은 수입의 일부를 딸의 유학을 위해 뉴욕에 가 있는 남편을 돕고 있다. 출근한 아영은 노래하며 청소를 시작한다.
아영
(노래) 사랑은 내 곁에 언제나 존재하는 것
고요한 내 마음을 흔들어 오네
하지만 흔들흔들 아른거려
보이는 듯 잡히는 듯 밀당이라네
하지만 나의 사랑 확연히 보이네
멈추지 않는 환희 꺼지지 않는 환희
내 눈에 환희
아영의 친구 선애가 들어오며 선애의 노래와 춤이 이어진다.
선애
그토록 그리움만 쌓이는 것
애절함이 겹겹이 쌓이는 것
진정한 사랑은 찾아가는 것
친구여 당신의 사랑길에
온전한 사랑이 기다리리
노래하라 춤을 춰라
걷지 말고 뛰어 행복의 길을
걷지 말고 뛰어 행복의 길을
선애 아영아, 남편 잘 있니? 애들도?
아영 응! 잘 있어.
선애 대단하다. 아이들 공부 그렇게 잘한다며?
아영 내가 생각해도 대단해.
선애 기러기 엄마 고생을 해도 행복하겠네.
아영 정말 그래! 아이만 생각하면 행복해.
선애 진수 씨 보고 싶다.
아영 그 사람도 고생이지!
선애 고생은 무슨! 할아버지 할머니가 키우는 거지.
아영 그래!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시지만 그래도 힘들겠지.
선애 아버지 가게 돕는다고 떠난 것이 벌써 5년.
아영 별이 대학 입학하면 들어온댔어.
선애 물론 돌아오겠지. 근데 들어올까?
아영 물론이지. (전화기를 꺼내 사진을 보여 준다.)
선애 그쪽 부모님 사업은?
아영 진수 씨가 가게를 도우며 사업을 시작했어, 성공적이야.
선애 그럼! 재벌? 아후 싸모님 고생 끝.
아영 그만해라.
선애 네! 기러기 엄마.
손님이 들어온다. 아영은 손님을 맞이한다. 손님은 선애와 약속한 듯 반갑게 맞이하고 서로가 인사한다.
선애 자기야, 늦은 것 아냐?
신건 기다리진 않은 것 같은데?
선애 기다리지 않은 걸 어떻게 알아?
신건 미팅이 조금 길었어, 빨리 온다고 왔는데 미안.
선애 자기야 인사해, 말했던 내 친구.
아영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신건 반갑습니다! 신건입니다.
선애 오늘 미팅은?
신건 응, 거래하기로 했지. 좋은 회사 소개, 고마워.
선애 잘 됐네! 그럼 찐하게 한잔 사야지?
신건 그 일 아니래도 오늘은….
선애 오늘은?
신건 오늘 만났던 회사 직원들에게 내가 한잔 사기로 했거든.
선애 어디서?
신건 이곳에서.
선애 맘에 든다! 맘에 들어! 어쩜, 어쩜. (깊은 포옹)
흐르던 음악은 재즈로 바뀐다. 아영, 멋쩍은 듯 주방으로 들어가 손님맞이 준비를 한다. 선애도 일어나 아영을 돕는다. 잠시 후 신건이 초대한 박찬진, 지인희, 정주희가 들어온다. 술을 한 잔씩 들고 일동 건배.
지인희 사장님 멋져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찬진 오늘 계약은 우리 회사의 미국 진출 1호입니다. 우리 사장님은 유럽 바이어와 선약이 있어 죄송합니다.
선애 아냐, 우리끼리가 편하지. 자, 우리의 미래를 위해 건배!
정주희 우리도 이젠 글로벌 기업으로 빡… 미래 빡….
지인희 오늘 비즈니스는 홀인원이에요. 뉴욕 진출.
정주희 컬러가 획기적이죠. 우리 제품이 그 어려운 아부다비에서도….
지인희 중동의 여성들도 우리 제품의 컬러로 하얀 사막을 물들였죠.
정주희 뉴욕에 케이뷰티도 우리 제품이 고! 고!
박찬진 다 신건 사장님이 우리의 꿈을 이루어 주신 것. 경배하라! 경배하라!
신건 하하하, 오늘은 가진 건 돈뿐인 뉴욕의 신건이 쏜다!
지인희 천만에요.
정주희 반칙하지 마세요.
박찬진 오늘은 우리 사장님이 결재하셨어요.
지인희 우리 회사의 운명은 신건 사장님에 달렸다고 VIP라고. (일동) VIP VIP VIP.
선애의 사회로 각자 18번 노래로 흥을 올린다. 일동 노래하며 춤추고 밤이 깊어진다.
지인희 (선애에게) 사장님, 언니라고 부르고 싶어요.
선애 그럼.
지인희 언니 언니, 신건 사장님 소개해 주셔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정주희 나도 나도 언니. (선애에게 애교)
지인희 근데 우리 사장님하고 어쩜 그렇게 친하세요? 썸?
선애 썸? 마음대로 생각해. 대학 선배니까.
지인희 이 언니 마인드…, 언니, 결혼했어요?
선애 그럼! 다녀왔지.
정주희 이 언니 다녀오셨대.
지인희 대박 결혼이 학교예요, 다녀오시게. (일동 웃음)
정주희 언니, 제가 남자 소개 시켜도 돼요?
박찬진 주희 씨, 사장님 어디 계시나 알아봐.
주희는 전화기를 들고 잠시 자리를 비운다. 신건과 아영은 막간 늦은 템포의 음악에 춤추고 있다. 정주희가 들어온다.
정주희 (찬진에게 귓속말)
박찬진 강 사장님, 우리 사장님이 기다리시겠다는데요.
정주희 2차 가야겠는데요.
선애 쉿! (춤추고 있는 아영을 보며) 우리만 가자구.
실내 어두워지며 하나둘 떠나는 소리. 음악과 동시에 조명이 어둠에 젖어 든다.
다시 밝아지면 아영과 신건이 춤을 멈추고 아영은 신건에 의지한다.
아영 저하고 언제부터 이런 관계였나요?
신건 저도 그런 것까진 잘 모르죠.
아영 내가 당신을 유혹했나요?
신건 아닙니다. 우린 서로가 유혹하지 않았습니다.
아영 그러면 다행이고요.
신건 선애 씨가 그러는데 남편분께서 뉴욕에?
아영 네.
신건 성함이 어떻게?
아영 김진수.
신건 김진수 씨! 이상하다. 만난 적이 있어요. 아니 우리 자주 만나요.
아영 내 남편을 알아요?
신건 아버님과 슈퍼를 운영하시죠?
아영 어쩌면 좋아! 이런 우연이 자주 일어나는 건 아니죠?
신건 내가 진수 씨를 잘 알아요. 아영 씨 불쌍하다.
아영 그 사람 한 달 전부터 전화를 안 받네요.
신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럴 수도 있지!
아영 이제 어쩌죠?
신건 오 마이 갓.
아영
(노래) 전화를 받지 않아요
별이도 받지 않아요
가보려고 준비하지만
막연하고 불안해요
만나면 그 후가 불안해요
내겐 의지가 필요해요
그런데 집중이 어렵네요
포기해야 하나요
신건
(노래) 그러지 마세요
아니 포기하세요
집착은 필요할 때가 있어요
하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아요
포기하세요, 포기하세요
진실을 알려드릴게요
진실을 알고 나면 어렵지 않아요
아영 진실! 그 의미가 뭐예요?
신건 어떻게 이런 말을 내가 직접 해야 하는지!
아영 신건 씨, 어서요.
신건 못해요.
아영 제발요.
신건 그래요! 알아야 할 것 같아요. 진수 씨에게 여자가 있어요. 아이비리그 대학생으로 영재예요.
웃음인지 울음인지 흐느끼는 아영. 위로해 주는 신건.
아영 삼류네요. 내가 삼류 소설의 주인공이네요. 별이를 데려와야겠어요.
신건 당연하죠. 미안해요.
아영 신건 씨와의 오늘이 복수가 되었네요.
신건 저는 아영 씨가 좋아요. 아니 사랑합니다.
아영 그래요! 나를? 고맙네요.
참았던 분노에 아영은 소리를 지르며 술병과 컵을 던진다. 온갖 기물들이 무너지고 깨지는 소리. 비참하게 무너진 듯 지쳐 가는 아영. 딸의 이름을 부르며 안정을 찾는다.
아영
별아 별아, 어디 있니? 잠시만 기다려, 내가 널 데리러 갈 거야.
(노래) 나는 어느 별에서 떨어진 것인가
행복이란 쥘 수 없는 것인가
그것을 쥐려고 고통의 나날들을
나는 몸부림을 쳤다
그러나 오직 배반과 절망감
외로움과 슬픔뿐이 없었다
신건
나의 실수인가요.
(노래) 불륜에 의한 불륜에 대하여
고뇌하고 있어요
나의 실수인가요
불륜도 아름다울 수 있나요
서로의 흐느낌으로
아영
(노래) 고통에서 벗어나고파
아름다움이란 가면으로
아니 불쾌한 불륜일 뿐
불륜은 모두가 불쾌한 것
모두가 불쾌한 불륜일 뿐
신건
그러나 순간 아름다운 불륜이 스치네요.
(노래) 가지세요, 불륜을 아름답게 꿈꾸세요
우린 모두와 사랑할 수 있어요
다만 그 가치가 다른가요
가치란 생각에 따라 다르답니다
행복할 수 있는 자격은 누구나 있는 것
우리 행복해져요
술에 취하고 지친 아영은 테이블에 쓰러진다.
신건
(노래) 아름다운 당신은 행복할 권리가 있어요
누구도 당신을 불행하게 할 수 없어요
당신은 매력 있는 여자예요
아영은 신건의 품에 안긴다. 포옹과 동시 암전.
2막_ 굴레
선애가 걸려 있던 ‘임시휴일’이란 표지판을 들고 온다. 지저분한 가게를 치우면서 아영을 부른다.
선애 아영아∼.
아영 (소리) 왔니. (흐트러진 아영의 모습)
선애 이 기집애야, 너 어쩌자고 그 지경이 되었니?
아영 뭐가?
선애 그 자식이 너에게 먼저 질척거리든?
아영 그런 것 같진 않아.
선애 그럼 너냐?
아영 그것도 아닌 것 같고. 그냥….
선애 그냥, 뭐?
아영 술! 술 때문인가?
선애 그래도 이건 아니다.
아영 그런 생각이 들 때쯤 아….
선애 실망이다. 내가 자리를 뜨지 말았어야….
아영 용서해라. 남자는 세상에 널 널 널….
선애
웃긴다. 이건 웃기는 년들이네. (두 여자는 웃으며 서로를 껴안고 위로한다.)
(듀엣) 웃기는 인연
엉켜버린 인연
놀라운 건 서로
풀지 못하는 것
갈 데까지 가 보는
시간 속 여행
질곡의 연속
쾌락도 미움도
함께 묻어라
기억 속의 먼 곳으로
암전.
3막_ 파티
아영은 부지런히 움직이고 잠시 천장을 응시하기도 한다. 전화를 꺼내든다. 벨소리에도 전화를 받지 않는 상대방. 초조한 아영은 반응 없는 전화를 걸고 있다.
아영 이 자식, 전화를 안 받아. 나쁜 자식, 아이와도 통화를 못하게 하고… 형편없는 패륜아. 내가 용서할 줄 알아?
또다시 전화를 건다. 상대방의 목소리.
소리 응 나야!
아영 어딘데 전화를 안 받은 거야?
소리 아, 미안 미안해.
아영 별이도 전화를 받지 않아.
소리 별이 전화 받지 못할 곳에 있어, 캐나다 산속이거든.
아영 나 몇 가지 물어볼 것이 있는데….
소리 아냐 아냐, 만나서 이야기해. 지금 나 공항에서 나왔어.
아영 어디?
소리 아! 미안해 전화하는 걸 깜박했구나. 나 지금 그쪽으로 가고 있어.
아영 뭐?
소리 조금 있으면 도착해, 기다려.
아영의 남편 진수가 꽃과 가방을 들고 들어오며 아영을 포옹하려 한다. 아영이 거부하자 쓴웃음을 짓는 진수.
진수 왜 그래?
아영 혹 신건이란 사람 알아?
소리 알아. 뉴욕 가게 단골.
아영 어떤 사이야? 뉴욕에 여자 있어?
진수 …….
아영 내가 묻고 있잖아.
진수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
아영 아니, 먼저 대답해 줘.
진수 가게에 오는 여자인데 그냥 만나는 거야.
아영 그냥? 그저? 외로워서?
진수 그래! 자주 만나니까 소문만 무성하지 별일 없어. 그 자식 입이 시궁창이네.
아영 그 여자와 동거한다며?
진수 동거? 별이 있는데 무슨 동거야 동거는….
아영 그럼, 신건이 말이 거짓말이란 거야?
진수 걔 말을 믿어?
아영 그럼 그 여자에게 전화해 봐.
진수 왜 이래 이 사람, 많이 변했네!
아영 못 하지?
진수 그 자식이 널 좋아하니까 그런 헛소문을 너에게… 아 씨.
아영 너 그럴 수 없지. 나는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이깟 가게에 매달려 청춘을 보내는데 뭐? 유학생과… 이 패륜아! (미친듯이 소리 지르는 아영)
이 광경을 지켜본 진수는 말없이 사진을 꺼내 아영에게 내민다. 사진을 본 아영, 말을 잊지 못한다.
진수 신건이가 보냈어. 당신을 사랑하니 나보고 헤어지라는 거야. (울음) 사실뿐이잖아, 사실 이것 때문에 급하게 온 거야. 확인하려고 이 바보야.
아영 당신은 뉴욕에서 다른 여자와 동거하고 있고….
진수 걔 이상한 애야, 교포사회에서 소문난 애야. 그 자식 말을 믿어, 이 바보야?
아영 당신이 다른 여자와 사귄다기에 그만, 아니 지저분하게 변명하지 않을게.
진수 나도 변명하지 않을게, 우리 이혼하자.
아영 이혼?
진수 나에게도 잘못은 있어. 미국으로 가지 말아야 했어. 인생은 누구나 행복한 것만은 아냐, 미안해.
우는 아영을 달래는 진수, 둘은 슬픈 음악에 울고 있다. 아영, 감정을 추스른다.
아영 미안해, 길이 없네! 별이는 내가 키울게.
진수 이미 미국에 적응했으니 아이의 미래를 위해 할아버지 할머니께 맡기자, 응?
아영 나에겐 아무것도 없네! 자식도, 위자료도….
진수 나에겐 당신뿐이었어.
아영 나 때문이야 미안해.
진수 아냐, 아냐!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프냐! 우리 술 한잔 하자.
아영 그래! 미워하지 말자.
진수 숨 쉴 수 없이 아프네.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은 영원할 거야.
재즈 음악이 흐른다. 술잔을 마주친 둘, 이별의 춤을 춘다. 그렇게 이혼의 파티. 가게로 들어오는 형사, 춤을 멈추는 아영과 진수. 남성은 형사의 신분증을 제시한다.
형사 김진수 씨?
진수 네, 저요.
형사 김아영 씨, 이 사람을 알고 계시죠?
아영 네.
형사 두 분은 부부시죠?
진수 네, 아니 방금 이혼에 합의해서, 전 부부인가.
형사 어렵네. 두 분은 서류상 아직 부부입니다.
아영 네.
형사 김아영 씨, 몇 가지 확인과 진술이 필요해서 왔습니다.
아영 네.
형사 신건 씨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셨죠?
아영 네.
형사 이 사람은 화장품 회사로부터 사기죄로 고소되어 수배 중이었습니다.
아영 ……?
형사 아영 씨는 신건 씨가 본인 몸을 사진 찍는 것을 가게의 CCTV를 통해 확인하고 수사를 의뢰하셨습니다. 맞으시죠?
아영 네.
형사 이곳에 서명 부탁드립니다. 수사 중에 알게 된 사실입니다.
진수 형사님, 그것만은 제발….
형사 조용히 하세요. 김진수 씨는 사기 공범으로 피의자입니다.
아영 사기요? 아닐 거예요. 애 아빠예요. 그럴 리가요.
형사 김준수 씨와 신건 씨는 동성애자로 뉴욕에서 함께 살고 있는 부부 관계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사기 공범이죠.
아영 신건이와 부부 관계요? 그럴 리가요.
형사 안타깝지만 사실입니다. 신건 씨는 김진수 씨와 공모, 아영 씨에게 접근하였고, 아영 씨와의 관계를 촬영, 김진수 씨에게 제공하였습니다. 아영 씨와의 이혼에 유리한 입장에서 사용하려 했습니다.
진수 절대 아닙니다. 나는 당당합니다.
형사 신건 씨가 이미 공모를 다 인정하고 진술했어요. 사기죄로 수사할 것이니 변호사 선임하세요.
진수 별이 엄마, 이건 함정이야, 다 정치적 음모라고….
아영 맞아요! 뭔가 오해가 있을 거예요.
형사 공모하지 않았다면 사진들을 왜 진수 씨에게 보냈겠어요? (피곤한 듯) 어이 최 형사!
형사와 신건 들어온다.
신건 (진수를 보자 반가워한다.) 어머 어머, 자기야….
진수 야 신건, 말 좀 해줘, 아니라고. 아니잖아….
신건 형사님, 이건 아니잖아요. 함정 수사 아닌가요.
아영 …….
형사 김아영 씨, 특히 두 사람은 뉴욕에 페이퍼 회사를 차리고 한국 회사 제품을 미국에 팔아주겠다며 금전을 갈취한 것이 수사에서 확인되었습니다.
진수 별이 엄마, 아니라고 함정이라고, 함정.
신건 자기, 시키는 대로 했잖아!
진수 저… 저 인간.
형사 이상으로 김아영 씨의 수사 의뢰를 매듭짓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이나 이의 없으시면 김진수 씨를 연행하겠습니다.
홀로 남은 아영.
아영
(노래) 이 세상에 진실은 어디 있나요
너와 나 모두가 보는 것
감촉과 느낌, 공감마저도
허상이라면 진실은 없는 것인가요
사랑도 미움도 모두가 거짓말
그래도 우린 믿고 싶어요
살아가는 모든 것이 진실하길 원해요
그래도 우린 믿고 싶어요
독백 다만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불행한 사람들의 몫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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