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3월 6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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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서 난 태어났단다
생명의 나무에서 주렁주렁
뜨거운 햇살과 마른 공기가
내 몸집을 키웠고
모래사막 타는 입김이
양갱처럼 달콤한
곶감처럼 쫀득한
마법의 열매로 날 키워냈단다
메마른 사막처럼
쪼글쪼글 얼굴은 별로이지만
맛은 기가 막히단다
고아 소년 알라딘이 양탄자를 타고 나타나
가난한 남매에게 대추야자를
한 주먹 쥐어 주었다는
바람 같은 얘기 들어 보았니?
동화책을 펼칠 때마다
무슨 이상한 향내가 몽실 풍긴다면
그건 바로 나,
야자대추 향내가 틀림없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