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8월 666호
48
0
꽃은 가시철망 안에 가두고서
동백꽃 구경 오라 하데
수천 그루 꽃눈을 보러 오라 하데
귀로 듣고 설레던 마음
피투성이 발바닥만 보고 가네
한 설음 울음소리만 듣고 가네
저 꽃들
철망이 뜯겨 몸 풀리면
폭포처럼 쏟아져 나와
한순간에
나를 후려칠 것만 같아
눈시울 붉히며 돌아서 왔네
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8월 6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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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가시철망 안에 가두고서
동백꽃 구경 오라 하데
수천 그루 꽃눈을 보러 오라 하데
귀로 듣고 설레던 마음
피투성이 발바닥만 보고 가네
한 설음 울음소리만 듣고 가네
저 꽃들
철망이 뜯겨 몸 풀리면
폭포처럼 쏟아져 나와
한순간에
나를 후려칠 것만 같아
눈시울 붉히며 돌아서 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