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3월 6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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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저민 느티나무 놀치는 경로당
훔훔했던 바캉스 안마당 물들이면
두둑한 주머니마다 쏟아지는 웃음소리
순천 할매 입방송엔 걸쭉한 해변 얘기
손주 재롱 부풀어 올라 어깨춤 으스대고
뜨겁게 타이핑 치며 파도 타는 입담들
해외로 간 아들 부부 원망도 못하고
마른입 재갈 물고 뒤돌아 누운 할멈
슬며시 열어 놓은 귀 파리채 들고 화풀이
둥구나무 깊은 잎맥 율려의 붓을 들어
등 돌린 시린 잎들 토닥토닥 감싸 안고
흐르는 시간도 모아 쓰여지는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