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3월 685호
12
0
호기심 좇아가는 발걸음이 잦아들면
기지개 켜는 눈빛 불꽃으로 사위나 봐
해돋이 보러 갔다가
그림자만 남겼네
저마다 준법이라며 깃발 들고 종주먹질
일보 전진 일보 후퇴 반복되는 새벽길에
공중파 지상파 모두
힘센 법만 찾누나
창과 방패 부딪히면 불꽃밖에 일지 않고
너 한주먹 나 한주먹 생채기만 남는 것을
상금도 상패도 없는
무제한급 격투기판
어느 누가 닻별일까, 어느 누가 살별일까
꼬리만 길게 달고 흘러가는 밤하늘에
미리내 돛배가 되어
번득이는 이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