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3월 685호
8
0
부푼 심장이 생선을 부른 거냐고
비릿한 그 냄새는 생각해 보았느냐고
책처럼 고등어를 펴서 읽어 보라는 접시
숱한 상흔이, 푸르게 핀 삶을 갈라
불에 구운 나날들, 체취부터 읽으라는 듯
접시는 짙은 냄새를 상징인 양 담아낸다
자세히 보면 알까 푸른 등이 무엇인지
맡아 보면 알까 무엇이 진혼곡인지
속뜻을 읽으면 알까 비릿함이 왜 생명인지
비린내 삼키면서 멍든 살을 읽어내라고
오른쪽 헤진 등이 마지막 문장이라고
내 목에, 걸린 가시를 발겨 보라는 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