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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 마지막 선율

한국문인협회 로고 정해란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3월 6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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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리 우거진 늦가을 단풍은
우주가 겹겹이 고인 악보 한 소절 
날씨의 생채기와 위태로운 맥박까지

 

안단테로 흐르던 햇살과 달빛
단비나 바람이 켜던 현도 멈춘 채 
그 절정의 무게 툭 놔버린 순간
꿈꾸듯 곡선으로 흐르는 선율

 

대기도 숨은 악보 읽었을까
생사의 경계 건너는 붉은 우주 한 잎 
무심히 윤회로 가는 길의
가장 짧은 마지막 침묵의 연주

 

모든 문 닫고 있는 늦가을 나무
허공을 붙잡았던 붉은 詩 몇 편은 
숨죽인 순간에 숨 쉬던 빛깔의 변주곡 
저마다 다른 곡선의 선율 보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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