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3월 6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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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출하면 배고픔인 줄 알고
피곤하면 눈붙이면 되는 일
그동안 살아온 세월
곰삭일 필요도 없고
되새겨 득 될 일도 없건만
먼 산봉우리 쌓인 눈 바라보니
흰빛 되어 번쩍이듯 다가와
실상과 가상이 엇갈리는 현실 속에
아직도 떠나보내지 못하는
무거웠던 지난날의 삶의 기억
먼 길 오가며 맺은 인연
더러는 버리고 더러는 보듬으며
말로는 가벼운 인생 소풍길
짐보다 무거운 건 마음이었네
행복은 여기에 있네
먼 산봉우리 백설이 잦아들듯
모든 것 내려놓은 이 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