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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강·7 —요강바위

한국문인협회 로고 권영민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8월 6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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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에 와서 보라
수수만년 돌개바람을 몰고
여린 물길이 몸 부딪치며 다듬은
요강바위의 전설을
세찬 물길 속에서 아무도 모르게
꿈을 새기며 포효하던
물의 전설을
이 강에 와서 보라
얼마나 많은 날들을 소리내어 울었는가
옥정호 기슭에 섬진강댐이 놓이고
물길이 갇히면서
강물 속에 잠자던 신비가 열리고
요강바위는 전설의 문을 열었다
어느 문명의 힘으로
예쁜 여인의 얼굴을 만들 수 있는가
어느 물길의 힘으로
예쁜 여인의 마음을 새길 수 있는가
요강바위는 자랑스러운 얼굴로
깊은 계곡을 지키고 있다
*적성강: 전북 순창 적성 지역을 흐르는 섬진강의 한 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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