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3월 6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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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빛 내려오는
가을 강변에 앉아
아무리 살펴보고 또 보아도
알 수가 없네요, 산다는 게 어떤 것인지
혹은 아름다운 소풍길이라 하고
혹은 괴로움의 바다라 하며
혹은 한 토막 봄꿈이라 하는데
무엇이 바른 답인지 알 수 없기에
더 이상의 물음일랑 떨쳐버리고
햇살이 감싸주면 미소 띄우고
비바람이 나무라면 젖기도 하며
모든 것에 감사하며 걸으렵니다
지나온 내 그림자가
어느 것이 된다고 해도
어느 것도 못 된다 해도
그냥 그냥 모르는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