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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 편, 눈물의 지분

한국문인협회 로고 탁영완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8월 6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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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아내 시집을 읽다
슬쩍 눈물 닦던 남자
60여 편 시 속에 오직 한 편의 시
자신인 듯 눈물이 고였다
높고 먼 시인 아내의 시 세계 속에
내 지분 이만큼인 게 어딘가
갈수록 그녀는 나타샤이듯 외롭고 멀어서
면벽한 남자 혼술의 잔만 깊다
어느새 반백 년, 
옷깃 스쳐 귀하게 만난 부부연
세월의 옷 바뀔 때마다
아내는 시를 만나고 시만 사랑하고
몰래 아내의 시 만지작 읽는 남자는
낚시하듯 한 편 감동의 눈물을 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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