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3월 6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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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산에 와 거주한다.
남들은 나의 걸음을 보고
산책 중이라 할 것이나
날마다 산길을 걷는
나의 걸음은 나의 거주
존재의 거주이다.
걸으면서 화살기도를 올리고
한 걸음마다 묵주에 힘을 주고
숲의 푸르른 숨소리에
영혼이 맑아지는
순례자가 되기 위해 산에 와 거주한다.
진정한 거주를 꿈꾸며
진정한 삶의 수행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