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2월 6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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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사리원 초가 낡은 고무신 놓이고
어린 내가 물동이 진 어머니 따르던 길
앙상한 당신 품에서 아재 손에 끌려갔어요
비바람 몰아쳐도 장승 같은 비무장지대
칠십여 년 그리움이 얼어붙은 그 경계
내딛는 평화 전망대, 잡힐 듯 먼 북녘 하늘
이산의 아픈 가슴 혼자서 쓸어내리며
당신 얼굴 사무쳐 차라리 눈 감아요
어머니 어찌 잊을까요, 따스하던 그 손길
꿈속에서 한달음에 고향집 달려가요
저 왔어요, 어머니 꽃신 한 짝 들고 왔어요
그 꿈결 당신께 엎드려 깊이 절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