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2월 6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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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에서
통리까지, 장성에서 철암으로
석탄 캐던 갱도 위에
광차(鑛車) 대신 늘어선
태양광발전소 패널로
다시 까매진 산을 넘어갑니다
까치발 창을 열면
바람보다 먼저
얼굴을 감싸는 분탄(粉炭)
까매진 개울물로 씻어내면
양재기 받쳐들고 맞아주시던
할매가 반겨줄까, 아직도
세월도
시간도, 그리운 추억도
선탄장(選炭場) 먼지처럼
덕지덕지 자리 잡은 채
멈추어 버린 철암역
굽잇길을 달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