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2월 6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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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장을 밀고 나와
어둠을 사르는가 싶더니
다시 구름장을 덮고
으스름달이 되네이
혼자 가는
나그네 밤길에
길동무라도 해 주면
달
하나
나그네
하나
천지간에 둘이
하늘과 땅에서
길동무가 될 텐데
구름장을 밀치고 나와
발등이라도 비춰주면
섣달 열사흘 밤
달그림자
꼬옥 꼭 눌러 밟고
저슬바람
찬바람에
두 뺨이 시려도
길가에 서 있는 나목이
윙윙 울어도
스산한 밤길을
낭만으로 바꿔
이 밤길 즐기고 싶은
나그네 맘
알랑가 몰라
저 달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