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1월 683호
8
0
한 계절이 끝을 맺을 때
또 다른 걸음으로 다가서는 향기에 눈을 감는다
비릿한 가을비가 가슴에 내리고
손님이 되어 찾아오는 인연은
먼 발치로 떠나며 뜨거운 눈물을 남긴다
낙엽 한 잎 바람에 떨어질 때
남은 빈자리는 다시 채워지고
바람은 조용히 머물다 간다
들꽃처럼 피어나
서늘한 바람 속에 흔들리며
간이역을 지나
새로운 계절 속으로 들어서는 가을
먼 하늘에 뿌리를 내리는 노을이
조용히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