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1월 6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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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대지에 꽃샘추위
삭풍으로 우는 계절
모은 두 손끝의 가는 떨림으로
정성을 다하는 마음의 기도
마른가지마다 숨결이 살아
촛불처럼 하나 둘 촉을 밝히면
잔설에 묻혔던
이른 봄의 간절한 기원이 하늘에 닿아
치장할 겨를도 없이 순백의 알몸으로
서둘러 피어나는 순수
심지 돋운 호롱불같이
민낯으로 짓는 미소는
동토의 밤을 밝히는
환한 등불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