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1월 6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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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깊은 곳
분홍빛 둥지를 틀어
숨 쉴 때마다 고운 날갯짓
사랑으로 승화된 너의 영혼
상상의 중심에서 끊임없이 흐르는 물결
소처럼 내 가슴 휘감아 돌아
끊으래야 끊을 수 없는 인연의 고리가 되어
기억 속 소품으로 남은 이름 석 자
그 이름 엉킨 실타래처럼
풀어도 풀어도 풀리지 않는 미로의 사슬
가을날
햇살에 반짝이는 윤슬
너의 눈빛처럼 다가와
폐부를 타고 끝없이 흐르고 흘러
어쩌랴,
너 없는 빈자리
내칠 용기도 떼어낼 명분도 없으니
사랑초 꽃말처럼
영혼이나마 오래도록
나 살아 있는 날까지 호흡 속에 함께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