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7월 6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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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을 다하여 부모를 섬기는 마음이나 태도를 효성(孝誠)이라 한다. 유의어로는 효심(孝心)이며, 부모님을 섬기고 공경하는 마음을 말하기도 한다.
공주는 집안에서 귀하게 자라거나, 외모가 예쁜 여자를 비유적으로 말한다. 기본 의미는 정실 왕비가 낳은 임금의 딸이다. 또 여자아이를 귀엽게 이르는 말로서, “우리 예쁜 공주, 부모님 말씀 잘 들었는가?” 쓰기도 한다. 혹은 백설공주, 인어공주, 선화공주 등으로 널리 쓰이기도 하며 유명하다.
나의 친목 단체는 서로 화목하게 지내고 있다. 그 중, 공주님이란 별명을 가진 분은 항상 우아하고 친절하다. 특히 효성이 지극했던 때가 있었다. 젊은 시절에 모친이 몸이 매우 불편하여 모시고 살았다. 언니들도 함께 생활하였으나, 힘들고 어려운 간호와 시중은 혼자 해결했었다 한다. 신체와 머리카락과 피부는 모두 부모님께서 물려받은 것이다.
몸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라 했다. 즉 ‘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 受之父母)’ 뜻으로, 고사성어에 나와 있다. 『효경(孝經)』에는 사람의 신체와 터럭과 살갗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니, 이것을 손상 시키지 않는 것이 효의 시작이고, 몸을 세워 도를 행하고 후세에 이름을 날림으로써 부모를 드러내는 것이 효도의 끝이라고 가르친다. 백과사전에 ‘정신’은 감각, 지각, 감정, 기억, 욕구, 여러 형태의 추론, 동기, 선택, 인격적 특색, 무의식 등으로 반영되는 그 어떤 것이다.
정신 영역은 인간만의 고유로 간직되고 있다. ‘건강한 신체에서 건강한 정신’이란 옛말은 만사의 근본이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우리 친목회의 공주님(별명)은 효성과 효심이 깊어 주위의 칭찬이 대단하다. 바로 그 옆집에 살고 있는 친절한 강 여사님은 공주님과 함께 친목회에 와서, 효성공주라 부르며 자랑하기에 아주 열성이다. 남녀 회원들과 나도 공주님의 선행에 박수를 보내며, 모범을 배워가고 싶어진다.
효도의 시작과 끝을 익히고 실천함은 인간의 삶에 꼭 필요한 것이다. 현존하는 이웃과 후세를 위해 얼마나 좋을까.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는 어느새 보고 싶은 정이 많으셨던 부모님 생각이 메아리치며 아롱거린다. 생전에 불효하고 효심이 부족했던 옛 생각들이 반성되며 눈물이 한없이 맺힌다. 효성스런 공주님을 향해 나의 자작 시조인 「공주님과 칠석」을 읊어 보겠다.
칠석에 우리 님을 만날 곳 어디일까/ 마음속 깊은 곳에 애타게 맴도 데/ 공주여 오작교 만남 변치 말고 영원히// 광한루 다리 위에 사연은 비밀일까/ 진실로 맺은 사랑 영원을 노래하네/ 효녀여 춘향이 처럼 정열적인 사랑을
단오는 명절로 음력 5월 5일이다. 1년 중 양기가 왕성한 날이다. 칠석도 명절로 음력 7월 7일이다. 단오는 인류 무형문화 유산으로 풍년을 기원한다. 창포 삶은 물에 머리를 감으며, 축제를 한다. 칠석은 사랑에 빠져 일을 소흘히 해, 하늘의 여신에게서 두 명을 분리 당한 이야기다. 그 후, 매년 7월 7일에만 만나게 되었다 한다.
탈무드(Talmud) 뜻은 ‘위대한 연구’라는 의미다. 여기에 인용된 글이 있다. 칠석은 올해에는 양력 8월 10일이다. 이날은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한 해에 한 번씩 만난다는 유래가 있다. 한 여인이 칠석 선물을 사려고 백화점에 가서 들었던 내용의 줄거리이다. 유대인 부인은 염가 판매점에서 산 물건 중 비싼 보석 반지가 들어 있었다. 의도하지 않은 반지 사건을 자기 아들에게 말하고 함께 의논하러 왔었다. 또 다른 나무꾼은 아랍인 말〔馬〕을 샀었다. 그 말을 물로 씻기 시작하자 목끈에서
비싼 보석이 나왔었다. 그는 아랍 상인에 돌려주려 했으나 상인은 거절하자 “자기가 산 물건이 아니면 가지지 않는 것이 유대 전통이니 돌려 드립니다.” 이 내용을 듣고 있던 유대 부인도 되돌려 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물었다. 그 대답은 “그 비싼 보석 반지를 반납할 때, 필히 아들을 데리고 가도록 해요! 아들은 평생 어머니가 정직하고 훌륭하신 뜻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
나도 선물할 때는 이런 좋은 의미를 본받으려고 한다. 공주님께서도 함께 본받기를 은근히 기원해 본다. 값비싼 선물을 사는 것보다도, 일화에서 깨우침을 얻는 것이 더 좋을 것만 같다. 아름다운 행동은 동서양 고금을 통하여 정직하고 진실한 삶에 아주 귀중한 지혜이다. 나 역시 칠석날이 돌아올 때마다 공주님을 위하여 지혜로운 선물을 어떻게 장만해야만 좋을까 생각해 본다.
삶을 살아가면서 선물이나 선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고, 정겹고 감사한 일이다. 동시에 아름답고 착한 삶의 성실성과 진실한 마음과 행동 등은, 참으로 더욱 더 중요함을 깊이 깨닫고 실천해야 할 일이지 아니한 것인가?
나는 위대한 연구(Talmud)에서 인용된 일화를 돌이켜 보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 또 선물(膳物)이란 보답이나 정으로 물건을 보냄이며, 또는 그 물건으로 비슷한 말은 선사이다. 고마운 일에 대한 보답이나 정으로 남에게 물건을 주는 일은 생활하면서 흔히 있는 일이다. 이것도 중요하지만, 일생을 살아가면서 인간의 아름다운 도리인 효성을 결코 잊어서는 아니 된다.
내가 문학 대학에서 창작 활동을 할 때 배웠던 시조 한 수를 읊어 보려한다.
세상에 태어나서 효도를 실천하며/ 후세에 계승함은 효성의 끝이련가/ 영원히 잊지 마소서/ 삶의 인연 영원토록(「부모님 은혜」)
나는 효성과 효심을 지닌 어여쁜 공주님의 멋지고 훌륭한 언행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인간으로 태어난 우리 모두 함께 절대 잊지 말고, 아름답게 성실하고 정직하게 삶을 향하여 영원하여라! 인생의 종말인 끝까지 향기롭게 영원히….
오늘 밤 꿈속에서 효성과 선물의 가치와 중요한 의미를 또다시 꿈꾸어 보려고 한다. 생전에 절대로 잊지 않고 실천하려고 한다. 그것은 우리들 모두의 영원한 사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