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맵

한밤중 쥐잡기

한국문인협회 로고 박순영(가은)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1월 683호

조회수13

좋아요0

천장에서 혹은 문밖에서 쥐가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무서워 이불을 뒤집어쓰고 숨죽였던 어린 시절

 

아악! 내 다리
요즈막 한밤중 난데없이 쥐잡는 소동이 간간이 벌어진다 
쥐가 천장이나 문밖이 아닌 내 몸 한구석에 똬리를 틀고 앉아 
시도 때도 없이 괴롭힌다
단단하게 뭉친 근육들을 살살 어르고 달래면
쥐는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고 쥐 잡는 소동이 끝이 난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무서워 이불을 뒤집어쓰던 아이는 
이제 쥐가 나오면 이불을 걷어 제치고 일어나
용감하게 맞서 싸우는 전사가 되었다.

광고의 제목 광고의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