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오년 겨울호 2025년 12월 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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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씨앗이 싹이 텄다
세월이 흘러갈 때
온갖 근심과 걱정스러움에
정성 들여 보살폈다
그 덕에 잘 자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풍작이 되었다.
잘된 농사이니 흡족한 마음에 힘이 샘솟고
거드름에, 팔자걸음에 뒷짐 지는 양손
그러나 온갖 세상 풍파에 흉작이 되었다면
모든 점이 반대 현상이라 시절에 한탄한다
곡식과 주인 사이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결과다
이 모든 것은 서로가 마주하고 있고
서로가 마주 보고 있다
여기에 서로의 부족함이 있다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없다
씨앗이 나빠도 좋지 못하다
주인이 나빠도 좋지 못하다
모든 것이 일거양득이어야 한다
그렇다 모두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