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오년 겨울호 2025년 12월 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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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
울긋불긋 옷자락이
너훌너훌
왁자한 웃음
수다
반가움
즐거운 몸짓
소속의 기쁨
만발한 꽃다발들
시큰둥했던 시작
마음은 서서히 더워지며
등불처럼 흔들리고
회한의 눈물은 촛농처럼 흘러
발바닥에 박힌 너절한 기억의 시간들을
구름 속으로
oh, happy day!
oh, happy day!
찢어져 펄럭이던 깃발은
태양에 세탁되고
새살이 간지른다
에헤라,
다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