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오년 겨울호 2025년 12월 73호
6
0
머리를 짧게 잘랐다
당나귀 두 마리가 양 옆에 나타났다
동그란 줄 알았던 얼굴이 갸름하다
어디서 봤더라?
내 얼굴
그리운 아버지
삼십 년 전 늙으신 아버지
거울 속에 오셨다
딸아, 산다는 게 다 그런 거란다
하마터면
거울 속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한국문학인
이천이십오년 겨울호 2025년 12월 73호
6
0
머리를 짧게 잘랐다
당나귀 두 마리가 양 옆에 나타났다
동그란 줄 알았던 얼굴이 갸름하다
어디서 봤더라?
내 얼굴
그리운 아버지
삼십 년 전 늙으신 아버지
거울 속에 오셨다
딸아, 산다는 게 다 그런 거란다
하마터면
거울 속으로 들어가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