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12월 6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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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네. 함박눈이 내리네.
안개꽃 같은 꽃눈
하늘 가득 흩날리네.
먼 길 흩날려와
아리따운 신부 볼에 닿았다간
반짝 눈물 되어 스러질 한 잎 꽃눈.
뭉치면 달라지지.
똘똘 뭉친 눈덩이는 눈싸움 무기
고드름도 덩달아 찌를 기세지.
얼음, 눈덩이 꽁꽁 쌓으면
맹추위도 피할 수 있는
이글루 얼음집 돼.
딴은
손 잡고 어깨 곁고
함께 엉엉 부둥켜안으면
아이스크림 녹아내리는 뙤약볕
한 해 두 해…
핥고 가고 핥고 가고
또 그렇게 핥고 지나가도
산처럼 버티고 선
만년설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