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12월 6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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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에 부고장 떴다
어제는 뽀빠이 가더니
오늘은 친구 부고(訃告) 소식이다
자고나면 이별 소식
발끝까지 찾아드는
가슴 저릿한 통보
더위 수그러들면
제주도 흑돼지구이 먹으러 가자던 친구
먼 길 떠났다는 기별 왔다
가까운 사람들
저녁 종 소리처럼
하나 둘 사라져 가는데
기다리는 소식은 언제나 오려나
수빈이는 시집갈 때가 지났는데
청첩장 카톡은 감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