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12월 682호
66
0
재령을 넘으면
호수 가슴에 가득 차오고
병풍이듯 산세 의연한데
어르신들 어디 갔나
산 굽은 길가에 새 무덤 늘었구나!
수만 년 어린 얼
산소리 물소리 바람소리요
재령을 넘으면
숨소리, 솔잎 지는 소리뿐
이 고개 몇 번을 넘어야
나의 영혼
솔숲 새 소리 되어
고단한 품으로부터
길손이 환히 웃어 보이는
강물과 나무들이
덩실 춤을 추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