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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지회] AI시대 여는 울산문협——전통과 혁신이 만나다

한국문인협회 로고 고은희

울산광역시지회장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12월 6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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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혁
한국문인협회 울산시지회는 1966년 3월 16일 창립총회를 열어 김어수 초대 지부장을 선출하고, 이외 12명(부지부장 이상숙, 간사 최종두)이 참여한 가운데 발족했다. 이듬해 10월 한국문인협회로부터 울산문협지부가 정식으로 인준을 받았다.
1968년 9월 25일 『울산문학』 창간호 편집 완료한 뒤, 1969년 4월 29일 『울산문학』 창간호가 발간됐다. 1997년 7월 15일 울산광역시 승격으로 울산문협지부는 (사)한국문인협회 울산광역시지회로 승격됐다.
2005년 3월 23일 문화관광부에 『울산문학』 종합문예지로 등록함에 따라 계간지 발간이 시작됐다. 이후 32대 정은영, 33대 권영해, 그리고 지금의 34대 고은희에 이르고 있다.
울산문인협회는 ‘미래로 울산문학, 열정으로 꽃피우자’를 구호로 내세우며, AI 시대에 전통 문학의 뿌리를 지키면서 인공지능 시대에 발맞추어 새로운 문학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시민이 참여해 AI 특강을 마련하고, 디지털 시대의 물결 속에서도 문학의 혼을 지키며 동시에 AI와 공존하는 새로운 창작의 장을 열고 있다.
협회 사무실은 울산광역시 중구 새즈믄해거리 27, 2층에 자리 잡고 있으며, 시, 시조, 수필, 아동문학, 소설 등 5개 분과 310명의 회원이 각 분야에서 원활한 활동을 하도록 구심점이 되고 있다. 사무실 문턱을 낮춰 회원이 중심이 돼 회합, 문학 토크 등 여러 행사를 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2. 주요 사업
1) 『울산문학』(계간) 발간
울산문인협회는 계간지 『울산문학』을 발간하고 있다. 1997년 7월 15일 울산광역시 승격으로 울산문협지부가 울산광역시지회로 승격된 이후, 이충호 회장 임기 중인 2005년 3월 23일 문화관광부에 『울산문학』 종합문예지로 등록함에 따라 계간지 발간이 시작돼 현재 113호가 발간됐다.
계간지는 화보가 풍성하게 자리 잡고 있다. 행사장의 시화 전시와 저자 사인회, AI 특강, 토크 콘서트, 시민문예대학, 문학 발전을 위한 토론회, 고전 읽기 특강 등 화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특집은 2∼3부분으로 나눠 싣고,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에 맞춰 울산문인협회 회원들의 한 줄 축하글, 『울산문학』 톺아보기, 계간평과 시와 시조, 수필과 아동문학, 소설 등 회원의 작품을 싣고 있다.
2) 울산문예대학
지역의 문학 인프라와 창작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 누구나 문학을 배우고, 쓰고, 나누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존중하고 경청하는 공유형 문학 공동체인 시민문예대학을 1995년 문학 아카데미로 시작해 2005년부터 울산문협 부설 울산문예대학이라는 명칭으로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시와 시조, 수필과 소설, 그리고 아동문학 등 문학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의 거리를 좁히고, 도시의 기억과 풍경을 글로 살아 숨 쉬게 한다. 매년 시민문예 수강생이 100여 명 배출되고, 이 중 등단 또는 여러 매체의 문학 공모전에 출품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3) 문학기행
울산문협이 창립되면서부터 국내 위주로 문학기행을 실시하다 2008년부터 해외 문학기행을 실시했다. 일본 구마모토 문학기행, 대마도 문학기행, 러시아 문학기행을 떠났다. 도스토옙스키와 푸시킨, 고골리의 문학 현장을 찾아서 그들의 문학 정신을 살펴보고, 『울산문학』의 창작 정신을 재무장하는 기회로 삼았다. 그리고 일본 구마모토에서 한일 문인 교류대회를 열었다. 이후 중국 연변 등지로 문학기행을 실시했고, 코로나 시기 문학 여행지를 국내로 변경해 문학기행을 실시했다.
4) 『울산문학』 전국신인문학상
신인문학상은 문학을 향한 진지한 열정을 지닌 이들에게 첫 문을 열어주기 위해 제정됐다. 울산의 삶과 풍경, 노동과 기억, 사람과 관계가 깃든 언어를 발견하고 그것을 새로운 목소리로 기록하는 이들을 맞이한다. 이 상은 단지 수상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울산 문학의 새로운 시대를 함께 써 내려가는 동행의 약속으로, 울산뿐 아니라 대상자를 전국으로 확대해 올해 20회를 맞았다. 신인문학상 수상자들은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5) 북페스티벌
2012년 울산 출신 소설가 박민규 씨를 초대 작가로 시작해 소설가 김훈, 소설가 권비영, 소설가 김주영, 소설가 김탁환, 시인 문태준, 시인 이정록, 시인 장석주, 시인 곽재구 등을 초청해 문협 회원 및 시민을 대상으로 강연, 저자 사인회를 비롯해 시화전을 열었다.
올해는 인문학으로 넓혀 역사 이야기꾼 큰별쌤 최태성 씨를 초청해 19일 오후 2시 울산시청 대강당에서 행사를 개최한다.
6) 문학토크콘서트
문학이 생활 속으로 스며드는 통로이며, 작가가 스스로 문학의 주체가 되는 발견의 순간이다. 문학토크콘서트를 통해 서로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일상의 감정들을 따뜻하게 연결하며, 도시의 문화적 숨결을 더 깊게 만들어 가기 위해 고문 및 중진 작가, 중견 및 신입 작가를 대상으로 이달의 작가 코너를 마련해 문학토크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7) 가을밤 문학축제
시와 음악, 낭독과 시극, 연주 등으로 가을밤처럼 깊어진 마음을 서로에게 건네는 자리다. 작가들이 쓴 언어와 울림, 시민이 들고 온 따뜻한 기억이 가을밤의 어둑한 공기 속에서 천천히 반짝인다. 이 축제는 화려함보다 잔향, 큰 소리보다 느린 숨, 혼자보다는 함께를 지향한다. 매년 10월의 마지막 날 밤에 열리는 가을밤 문학축제는 문학이 사람 사이를 밝히는 작은 등불임을 알게 된다.
8) 울산문학상·올해의 작품상
울산문학상은 『울산문학』을 널리 알리고, 문학적 역량이 뛰어난 작가의 집필을 돕기 위해 울산문학상(등단 16년 이상 문인)과 작품상(등단 15년 이내 문인) 2개 부문 전국공모로 진행하고 있다. 울산문학상은 올해 25회째, 작품상은 21회째를 맞고 있다. 예심, 본심을 거쳐 울산문학상 운영위원회 심의에서 수상작이 최종 결정된다.
9) AI 특강·고전 읽기 특강
울산문협 AI 특강은 이영필 울산지회 부회장이 강사로 나서 AI 시대 속에서 문학이 어떻게 변화하고, 작가는 어떤 방식으로 창작의 주체성을 지킬 것인지 함께 모색하면서 강의했다. 문학은 여전히 인간의 감각에서 시작되고, AI는 그것을 확장시키는 또 하나의 ‘언어의 손’이다.
8주에 걸쳐 진행한 강의는 문학과 기술의 대립이 아니라, 공존과 창조의 가능성을 여는 실험이었다. 또 3회에 걸쳐 이호상 부지회장이 소설 고전 읽기 특강을 열어 문학의 뿌리가 언제나 고전 속에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었다.

 

3. 맺음말
‘미래로 울산문학, 열정으로 꽃피우자’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제34대 울산문협 집행부는 문학의 감동이 시민의 삶 속에 머물 수 있도록, 지역 문학의 뿌리를 지키고 새로운 문학의 길을 열어가기 위해 힘쓰고 있다.
문학은 멀리 있지 않다. 우리의 하루와 눈빛과 목소리 속에 이미 머물러 있다. 울산지회는 시민 곁에서 소중한 마음의 언어가 피어나도록 함께할 것이다.

 

 

[회원 작품]
시_     권영해 「실밥도 밥이 된다」
시조_ 심석정 「말목장터에서」
수필_ 김미경 「아름다운 차이, 51:49」 정은영 「울산에는 병영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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