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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의 의미

한국문인협회 로고 최기식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11월 6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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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은 유난히 힘이 드는 한 해인 것 같다. 정치적인 변화도 국민은 적응하기에 힘이 든다. 자연적인 기후도 폭염이 계속되는가 하면 폭우도 내린다. 지역에 따라서는 가뭄이 계속되어 농작물이 피해를 입고 식수도 부족하여 여러 가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 여러 대책이 나온다. 절기의 변화도 소용이 없다. 처서가 지나도 폭염은 여전하다.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도 어려운 것 같다.
이러한 상황에서 80이라는 숫자가 유난히 많이 보인다. 금년이 광복 80년을 맞는 해이기 때문이다. 1945년 8월 15일은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찬 감동과 감격의 날이었다. 일제강점 기간인 35년이란 세월을 온갖 핍박과 억압 속에서 살다가 해방이 되었으니 상상만 해도 감동의 순간이었을 것 같다. 그런데 지금도 건국절 논란이 있고 친일 문제가 계속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정리되어야 할 일들이 그대로다.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80이라는 숫자는 분명히 보통의 숫자는 아닌 것 같다. 최저혈압은 80 이하이어야 한다. 평생을 80에 매달려 사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중 나이 80세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옛날에는 건강을 자랑하는 사람도 80 이전에 세상을 하직하는데 고롱고롱하면서 80세까지 살면 축하를 받았다. 그만큼 80살을 넘기는 것은 쉽지 않다는 뜻이다. 장수의 대명사라 할 수 있다. 수명이 연장되어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실제로 100세까지 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건강한 몸으로 사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나도 점점 80을 향해 세월 따라 걷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우리는 흔히 ‘물 흐르는 대로, 바람 부는 대로 살아가라’ 한다. 그렇게 산다면 천수를 누릴 것 같지만 그것 또한 부질없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렇게 살아갈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80살을 ‘산수’라고 한다. 산수는 인간으로 태어나서 장수했다는 것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날이었다. 80살을 살았다는 것은 축하받아서 마땅한 나이라고 생각을 한다. 우리도 기념하고 축하받는 인생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른다운 역할을 다해야 한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흥’ 하는 것은 진정한 어른의 모습은 아니다. 산을 바라보고 숲을 말하고 바다를 보면 깊이를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옳고 그름을 잘 가려서 다른 세대나 후세에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입을 다물고 있으면 죽은 목숨이다. 나이 들면 말을 줄이라고 한다. 왜? 쓸데없는 말을 하니까 그렇다고 한다. 쓸모 있는 생각과 행동을 하면서 입을 열면 된다. 아무튼 건강하게 80수를 누리는 것은 축복이 아닐까? 한편으로는 인간의 평균수명도 80을 넘었고, 2023년 출생아의 기대수명도 80을 넘었다는 통계청의 발표는 앞으로의 변화를 짐작하게 한다.
80의 주인공, 광복 80년! 광복절을 생각하면서 조용히 생각의 입을 열어보았다.
오늘 우리는 광복 80주년을 맞이하여 이렇게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1945년 8월 15일 일제강점기로부터 국권을 회복한 감격스러운 날입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목이 터지도록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환호했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는 일제의 간악무도한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맞서 죽음으로 항거한 수많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님들의 고귀한 희생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80년 전의 광복의 감격과 감동을 실감하지는 못하겠지만 오늘은 마음속으로나마 마음껏 감격과 감동을 같이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80년이라는 세월은 결코 짧은 세월은 아닙니다. 그동안 우리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가? 이기주의와 흑백논리에 매몰되어 화합과 통합을 방해하지는 않았는가? 권모술수를 부리고 비방과 비난을 일삼으며 상대의 인격과 인권을 무시하지는 않았는가? 자문자답하면서 자성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오늘날의 세계 정세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치, 경제, 사회, 안보로 전쟁을 하고 있는 절박한 현실입니다. 특히 무력을 사용하는 전쟁도 망설임 없이 감행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과의 전쟁! 현실을 직시하고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국력이 분열되어 다시는 국가가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님들의 위대한 살신성인의 희생정신과 호국정신을 본받아 한마음 한뜻이 되어 앞으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광복 80주년은 단순한 과거 회고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국민 주권의 미래 100년을 함께 설계하는 출발점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희망찬 나라,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위해서 화합하고 단결하여 앞으로 나갑시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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