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11월 6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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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누각에서 들려오는 핏빛 함성
살기 위해 목숨 던진 처절했던 장검빛이
수없는 시간의 흐름 역사 속에 살아 있다
울컥대는 가슴마다 벼락치는 장대비
쏟아지는 화살같이 진주성에 내린다
하늘로 날아오르며 장렬하게 산화한
서장대 바람결에 먹빛으로 번져오는
흙과 돌 스민 넋들 꽃으로 지고 피어
유장한 남강 물결은
유등으로 환하다
*김시민 장군 등 진주성을 지킨 선열을 기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