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맵

매미의 언어를 해석하다

한국문인협회 로고 이현민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11월 681호

조회수6

좋아요0

녹음이 짙어갈수록 점점 높아지는 매미 소리
조급한 듯 슬픔에 젖은 심상치 않은 소리
삶의 기쁨도 생명의 신비도 잃어가는 땅
자유로운 영혼들 왕눈에 어떻게 비쳤을까

 

초록별이 숨막히는 열병을 앓는다
오존층이 뚫려 생태계 교란을 일으켰다
남극의 펭귄이 죽어 가고 북극의 흰곰이 굶주린다 
이런 일들을 먼 나라 이야기로만 알고 있는가?
그래서 철딱서니 없이 집안싸움만 계속하는가?
싸워서 평화를 찾는다면 밤샘하며 싸운들 어떠리

 

‘세상아, 들으라 사람아, 귀를 기울이라’
‘백 년을 자랑 말고 천년을 외치는 하루를 들으라’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함께 춤추지 못하는 바보짓이다’ 
‘어미 아비 헛짓거리에 새끼들 내일은 먹구름이다’ 
‘오늘 이 외침 새겨듣고 심보를 점검해볼 일이다’ 
‘내년 여름 매미가 폭풍을 몰고 온다고 상상해보라’ 
‘초록별 살리는 일은 중차대하고 시급한 일’
‘창조 질서의 한계를 넘는 오만은 버려야 하리’
‘간곡히 부탁한다, 제발 싸우지 마라’ 
맴 맴 맴 매∼앰!

광고의 제목 광고의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