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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을 쓸며

한국문인협회 로고 김완용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11월 6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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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處暑) 지나 쓸쓸히
가을볕 저무는 마당귀
늙은 벚나무 아래
무수히 떨어진 낙엽을 쓸면서
지친 하루를 덤으로 지우면
바스락거리며 쓸려 가는
시간의 부스러기들
한 잎 한 잎
잊힌 기억을 토해 내며
지난 계절 함께 데려가고
다시,
계곡 멀리서 왔을
낯선 한줄기 찬바람
벚나무 가지 붙들고 휘청거리면
어둠이 덮이는 마당귀 위로
검버섯 핀 병든 몰골의 잎새 하나 
툭!
화려했던 어제를 안고 떨어져 
삶의 마지막 찰나(刹那)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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